벽장 안 짧은글

김영갑 갤러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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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갤러리.

처음은 아니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사진이 참 조용하고 좋네"라고 생각했다.

이번 설연휴에 갔을 땐 느낌이 좀 달랐다. 최근에 도시계획주제로 방송을 준비해서인지 제주의 자연, 제주다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보존이 중요하는 거 머리로는 알지만 정말 진심으로 그 중요성에 공감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김영갑 사진작가는 제주 중산간의 매력에 빠져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기록을 남겼다. 사진에서 우러나오는 고요함, 여백이 주는 울림이 있었다. 그러다 문뜩 그 가운데 관광지나 리조트 등이 들어서 있다면? 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상상만으로도 괜히 화가나는 기분 ..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환경을 생각했나 싶어 웃음이 나왔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이미 많이 훼손이 됐다 싶다가도 멀리 차를 타고 나가보면 아직도 제주다움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오름, 돌담으로 나눠진 밭, 뜬금없이 자리잡은 산담들.. 제주의 자연이 화폐의 가치에만 놀아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진촬영은 금지여서 내 사진만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