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안 짧은글

아무생각 대잔치 18.05.29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5. 29. 18:55

오랜만이네요 벽장.


오늘은 관심있지 않은 행사에 갔다가 재미없어서 나왔어요. 어느 카페에 앉아서 대전청년잡지 '보슈 8호 불감'을 읽고 있어요.

오늘따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인지, 청년들이 아파하다가 그것에 익숙해져서 아픔을 느끼지 않게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너무 슬퍼서, 웃기게도 잡지 읽으면서 울컥했어요ㅠㅠ


그런데 또 카페에서 키우는 쪼끄만 강아지가 잠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나요.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면 또 눈물이 맺히고요ㅠㅋㅋ


그러다가 문득 카페에서 마시던 음료를 테이크아웃잔에 받아버렸다는 걸 깨닫게 되고...ㅎㅎㅎ 플라스틱 줄여보려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있었거든요~ 주문할때 확인하는걸 깜빡한거죠.

가만 보니 찬 음료, 따뜻한 음료 다 테이크아웃 잔에 주시더라고요~ 보통 다른 카페들 보면 따뜻한 음료의 경우에는 요청하면 머그잔에 주시고, 찬 음료는 다 테이크아웃잔에 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달리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개인 카페라서, 나중에 이런 문제로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개인 카페에 나 혹은 지역예술가, 도예인들이 만든 컵을 선물하면 의미를 생각해서라도 사용해주시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잠깐 해봤어요ㅋㅋㅋㅋ

어제 오늘따라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이 드는 걸 보니 그동안 불감했던 감수성세포들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해요ㅋㅋㅋ

어쨌든 이 글은 비공개 개인 블로그나 SNS나 어떤 다른 커뮤니티 카페도 아닌 바로 여기 벽장에 쓰고 싶었어요.

자주 이용하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벽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