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중에 어떻게 늙을까...?
다양한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
요즘따라 더욱더 어른들보다 또래들에게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어른들을 보면서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타인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듣는 행위 자체보다는 상대가 말을 꺼낼 수 있게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듣는 행위는 하겠다고 의식적으로 여기면 누구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가 말을 편안하게 꺼낼 수 있도록 하는 건 무의식적인 반응, 표정, 말투,소소한 말붙이기. 내가 조금만 여유가 없어서 힘을 빼면 바로 들통나버리는 그런거다. 그게 사실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걷혔을 때, 성격, 근본적인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에너지 상태에 따라 기복이 심하지 않게 늘 한결같이 누구에게나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친구를 보면서 '저건 타고난거다'라고 감탄한다.
한 친구는 장점을 꼽으라면 상대의 말에 잘 웃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만 꼽기에는 너무 아깝다. 체계와 관계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다 잡는 능력자.
나는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으면 즐거워하는 것 같긴 한데, 정작 힘들 때 편안하게 마음을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이는 나'보다 더 노력해야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에너지를 내기가 어렵다.
조금씩 할 수 있는 만큼 부터 하자면 일단, 전화를 좀 많이 하는거다.
카톡은 업무상 너무 많이 해서 퇴근하면 채팅창을 켜고 작은 자판을 치는 것이 눈과 손이 다 지치는 지경이다.
그럼 이만 내일 또 타자치러 가기 위해 잠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