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헐크는 불쑥 튀어나와서 모든 걸 헤집어 놓는다.
브루스배너는 헐크가 나오지 못하게 눌러놓는다.
어느순간부터 헐크는 나오지 않는다.
헐크가 없는 브루스배너는 무기력했다.
헐크는 문제 해결자였고,
브루스배너는 이를 깨닫고 헐크와 대화를 시도한다.
누구나 자신의 싫은 부분이 있다.
징그럽고 꼴뵈기 싫겠지만
내면의 헐크와 대화하다보면
오래 전 부터 내가 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내가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걸 알게되고
어느 순간
문제만 일으켰던 징그러운 괴물이
사랑스러워 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