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기
jangphi
2019. 6. 27. 14:55
오랜만에 글을 쓴다.
별로 떠오르는 생각도 없었을 뿐더러
떠오르더라도 그 생각을 표현할 동기가 부족했다.
석사논문을 쓰기위해 여러 논문을 읽더라도
내 안의 목소리를 제쳐두고 남의 이야기를 정리하게 된다.
점점 내가 뱉은 말에 대한 피드백이 칼같이 느껴져서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지리멸렬하더라도 내 이야기를 하겠다던 과거의 다짐은 펜을 놓게 만들었다.
내가 연구해야 하는 심리학은 과학의 방법론을 빌려서 발전해왔다. 과학이라는 방법 자체에 대한 의심은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나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 뿐이라 공허하게 느껴진다.
과학은 종교라면서 무조건 믿으라는 식이다.
하지만 종교의 좋은 점은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영성. 그게 종교의 본질이 아닌가.
이데올로기는 효율적이지만 유연성이 떨어진다. 지금의 과학은 종교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 같다. 따르지 않으면 도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