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안의 글쟁이들
첫사랑 혹은 짝사랑 본문
첫사랑 혹은 짝사랑은 환상같다.
표면적으로는 상대에 대한 사랑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상대를 사랑하는 나의 '감정에 대한' 강렬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갈증, 동경, 열망..
강렬한 감정은 가득한데, 과연 상대의 온전한 모습을 다 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 '나' 로서 그/그녀를 열망하는 감정-
개인적으로 이런 첫사랑, 짝사랑의 환상이 깨질 때 비로소 인간을 다각적으로 보는 눈이 생긴다고 믿는다.
상대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숭고한/좋은/매력적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관계에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겪어보는 것-
그런 과정들이 한 사람과 진짜로 교감할 수 있는 단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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