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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안의 글쟁이들

치치라이푸1. 거리 본문

벽장 안 긴글

치치라이푸1. 거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2. 27. 13:21

2005년 8월, 

나는 이모부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하늘에 닿을 듯한 고딕양식의 성당들과 중세 풍의 건물들이 고풍스러웠다. 

관광지에 가지 않더라도, 동네 거리가 모두 영화에 나올만한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뒤로 4년 후인 2009년 11월, 

유럽의 느낌을 기대하며 뉴질랜드 치치로 떠났다.

그런데 왠걸! 

유럽이 아니고 제주도가 있다. 

헐 이건 제주도다.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치치 생활 4년 내내 툴툴 거리며 살아왔던거 같다. 

키위라고 불리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5시가 되면 가게들이 닫기 시작해서 나가도 갈만한 곳이 드물다.

그래서 거리는 항상 한적하다. 

물론 시티 중심가로 가면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마저도 2011년 지진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뉴질랜드 생활 막바지라 그런가,

요즘 이 한적한 거리가 마음에 든다. 

웅장한 초록 나무들과, 파란 하늘, 습하지 않은 공기, 서늘한 바람.

'완벽하다'라는 생각 마저도 든다. 


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나무 펜스가 내가 살고 있는 집이다. 

이 거리는 내가 매일 다니는 등교길이자, 

아주 일상적인 치치의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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