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안의 글쟁이들
'글쟁이'가 되고 싶은 본문
소개글을 써달라는 알렉쓰님의 요청에 선뜻 "응~"이라고 대답해놓고,
몇 번을 망설이다 글을 쓰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일.
예전에는 정말 거침없이 해나갔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서 제게 가장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어요.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인 것도 같고...
음.. 저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외로움을 즐기기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시'를 읽고 따라 적는 일이랍니다.
언제부터 시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누군가 묻는다면, "글쎄... 일기를 억지로 써야됐을 때부터?"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다들 매일매일 써서 검사를 받아야하는 일기가 귀찮게 느껴졌던 경험, 있으시죠?ㅎㅎ 그럴 때 제가 썼던 방법이 그 날 느꼈던 것들을 아주 짧은 '동시'로 표현하는거였어요. 귀찮은 일기쓰기를 대신함과 동시에,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무언가에 빗대어 쓰는 게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하하
지금은 부족한 글쓰기 실력으로 인해(ㅠㅠ) '나의 시'를 쓰는 것보다 '누군가의 시'를 읽는 것을 주로 하고 있지만, 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꿈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글을 쓰는 것>이에요ㅎㅎ(2014년 세월호참사가 일어나기 삼일 전, 저에게 많은 것을 주기만 하셨던 할머니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날이 제가 시를 썼던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어요ㅠㅠㅎㅎ) 지금 이 벽장 안에 계신 멋진 '글쟁이'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언젠가는 진짜 '글쟁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D
참, 쓰다보니 인사를 하는 것도, 이름을 말하는 것도 깜빡하고 있었네요. 먼저 올라온 소개글들을 보니 다들 별칭을 쓰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따로 지을까..?'하고 3초간 고민했지만, 그냥 제 이름 스펠링에서 뒤에 몇자 지운 Minkyy로 하려구요 ㅎㅎ 그리고..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암튼 벽장의 모든 분들, 정말정말정말 반갑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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