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안의 글쟁이들
초저녁의 맥주와 글쓰기 본문
안녕 여러분!
저는 금요일부터 서울에 올라와 잠깐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은 합정역 B플러스에서 '책맥'을 하고 있어요.
원래는 회기역에 있는 '오후 다섯시 반'을 가려했지만 문을 닫는 날이라 신촌으로 급 변경했다가 가는길에 지쳐 에라 모르겠다 합정역에 내려 이곳까지 왔어요.
책맥을 하기 좋은 곳 다섯 곳 중 하나인 여기서 필스너 생맥주 한 잔 시켜 허겁지겁 1/3 들이켰더니 그거에 취해서 얼굴은 터질 것 같고 심장은 두근두근 대네요.
눈에 들어온 책은 김탁환의 shake, 류승완 감독의 '류승완의 본색' 이랍니다.
에세이 읽는 버릇은 못 버렸는지, 여전히 이런 책을 골랐네요. 저의 바로 오른쪽은 미니 테라스라서 바람이 솔솔 불고 지나가는 사람이 대놓고 보이는데, 초저녁에 시뻘겋게 얼굴 달아오른 숏컷 여자 하나 구경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히토가 있었다면 더 우아하고 상큼하게 취할 수 있었을텐데! 젠장
가족을 보러 여기로 왔더니 좋기도 하다가도 역시 머리 아프기도 하네요. 아아 반쯤은 취중포스팅이라 푸념을 마구마구 늘어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같이 급만남 해서 철학적인 대화 없이 깔깔대고 싶기도 하네요.
언젠가 만나서 책 맥 그냥 맥 그냥 모히토 그냥 쏘맥 그냥 부라더소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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