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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안의 글쟁이들

색깔로의 기억 본문

벽장 안 짧은글

색깔로의 기억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2. 25. 15:56


카페가 모여있는 그 해변은 알록달록, 바다는 푸르고 모래는 노오랗다. 카페들은 알록달록 칠해져있고, 이른 저녁에 불빛도 알록달록.

몇 걸음 뗀 이곳은 여전히 해변인데 카페는 찾을 수 없다. 저 알록달록 해변에 있다 왔기 때문일까. 이곳, 이 해변은 어두워져가는 하루와 함께 많은 색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곳의 기억은 파아랗고 또 회색인 풍차가 있는 풍경. 이곳에서는 저 알록달록 해변도 어렴풋 보이지만, 나는 이곳에서 다시 이 해변을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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