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안의 글쟁이들
9월 추석 전날의 명반 본문
(Faith Evans & The notorious B.I.G.)
추석 전날,
원래대로면 일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내일 쉬기로 하고 오늘은 가볍게 어제 남은 양을 마무리하러 나왔다.
자리에 세팅을 하고 다른 자리에 잠깐 앉아 좋아하는 책을 필사한다.
비기의 곡이 생각나 잠깐 예전 곡을 듣다가 모르는 곡으로 넘어갔는데 왠걸, 너무 좋다.
나중에 또 들으려고 좋아요를 누르는데 서너곡이 연이어 같은 앨범이다.
알고보니 최근에 비기의 전 부인 페이스 에반스가 비기가 죽고 난 후 곡 작업을 하고 낸 앨범.
비기 단독으로 낸 앨범들은 시간이 지나도 좋지만 몇 곡 듣다보면 강한 에너지가 질려 다른 곡으로 넘어갔었는데,
이 곡들은 소리도 풍부하고 질리지가 않는다.
어제 오늘 가까운 사람들 덕에 속 꽤나 끓고 이틀 내리 울어야 잠이 좀 왔었는데
힘든 것들이 좀 지나간 오늘에 이 곡들 들으며 행복ㅠㅠㅠ
일상의 안정된 지속,
나를 읽어내는 사람과의 간헐적인 소통,
좋은 앨범 하나 있으면 행복인 것 같다.
(비기의 곡 중에 10 crack commandments
라고 마약 10계명이란 곡이 있는데 ten wife commandments 라는 새 곡으로 만든 것도 재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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